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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3일 일요일

ChatGPT Plus로 실제로 할 수 있는 것 10가지 — AI가 밥 먹여주냐?

ChatGPT Plus로 실제로 할 수 있는 것 10가지

나처럼 중년쯤 되면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일이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가입하고, 사용법을 배우고, 업데이트 내용을 찾아보고 있을 여유가 별로 없다.

나도 ChatGPT를 처음 접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핸드폰에 앱 하나 설치해 놓고 가끔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정도였다.

AI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지도 벌써 몇 년이 됐다. 조금 늦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은 초창기보다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졌다.

그런데 막상 인터넷에서 ChatGPT 활용법을 검색하면 머리가 더 복잡해진다.

프롬프트를 이렇게 써라.
페르소나를 지정해라.
토큰이 어떻다.
모델을 골라라.
자동화를 해라.

아, 됐다.

AI가 사람을 편하게 해주려고 나온 것 아니었나? 사용법 공부하다가 지치게 만들 거면 대체 뭐가 편하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처럼 먹고살기 바쁘고, 더 이상 새로운 공부에 엄청난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 변하는 속도를 따라가기 벅찬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냥 말을 걸어라. 아무 말이나 해라.

그게 1단계다.

AI가 밥 먹여주냐?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책을 찾아보거나 도서관에 갔다.

인터넷이 생긴 뒤에는 검색창에 검색했다.

그리고 지금 AI 시대에는 조금 달라졌다.

검색어를 고민하기보다 친구에게 말하듯 물어본다.

그 친구는 세상의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가끔은 전문가 못지않게 그럴싸한 대답도 해준다.

물론 틀릴 때도 있다. 중요한 정보는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적어도 무엇부터 찾아봐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는 꽤 훌륭한 출발점이다.

아래 기능 중 일부는 무료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내가 ChatGPT Plus를 쓰면서 실제 생활에서 써본 방식을 중심으로 적는다.

1검색하지 말고 그냥 물어보기

ChatGPT에게 그냥 물어보기

가장 먼저 이것부터 하면 된다.

AI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거창한 자동화가 아니다.

궁금한 것을 그냥 물어보는 것.

와이파이 6하고 6E 차이가 뭐야?

이 두 제품 중에서 뭐가 더 나아?

이 영어 문장이 무슨 뜻이야?

검색어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친구에게 물어보듯 말하면 된다.

처음에는 이것만 해도 충분하다.

2외계어도 외국어도 사람 말로 — 훌륭한 통역가

나는 내가 하는 일 이외의 분야에는 거의 문외한이다.

자동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나에게는 못 알아듣는 기계어다.

파스타 소스 병 뒤에 있는 작은 영양정보는 거의 개미어다.

웹개발 코드를 보면?

그냥 외계어다.

이게 무슨 말이야?
내가 알아듣게 쉽게 설명해줘.

진짜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상황을 같이 설명하면 더 자연스럽게 번역할 수 있다.

AI 통역과 쉬운 설명

3글 쓰기 싫으면 대신 써달라고 하기

AI로 이메일과 글 작성하기

나는 회사에서 영어 이메일을 써야 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이메일 하나 쓰면서 20분, 30분씩 머리가 아팠다.

요즘은 대충 내용을 던져놓는다.

이걸 자연스러운 업무용 영어 이메일로 만들어줘.

그러면 내가 30분 동안 끙끙대서 쓴 것보다 더 그럴싸한 영어 이메일이 몇 초 만에 나온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아예 NO TIME TO WRITE라는 작은 웹툴까지 만들어봤다.

내용은 내가 정하고, 글 모양을 만드는 귀찮은 일은 AI에게 맡긴다.

4300페이지 설명서는 캠프파이어 장작이다

긴 문서와 PDF 요약

병원 진료서에 적혀 있는 의학용어? 외계어다.

제품 설명서 300페이지?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거의 캠프파이어 장작이다.

끝없이 스크롤을 내려야 하는 PDF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부터 든다.

“이걸 언제 다 읽고 앉았냐.”

중요한 것만 알려줘.

내가 꼭 봐야 할 부분이 뭐야?

쉽게 설명해줘.

유튜브에서 긴 드라마를 요약본으로 보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계약, 법률, 의료처럼 중요한 내용은 원문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5설명하기 귀찮으면 캡처부터 보내기

화면 캡처를 AI에게 보내기

나는 이제 휴대폰이든 컴퓨터든 화면 캡처 단축키를 외웠다. ㅋㅋ

문제가 생기면 설명부터 하지 않는다.

무조건 캡처해서 보낸다.

이게 뭔데?

끝.

버튼이 어디 있는지, 무슨 오류가 떴는지,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말도 필요 없다. ㅋㅋ

6머릿속에 있는 것을 이미지로 만들어보기

AI 이미지 생성은 이제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서 길게 설명할 것도 없다.

내가 생각하는 이런 장면을 이미지로 만들어줘.

블로그 썸네일, 웹사이트 디자인, 앱 아이디어, 설명용 그림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붙여 쓰면 꽤 유용하다.

다만 이것도 해보면 바로 안다.

내가 머릿속에서 상상한 것과 AI가 만들어주는 그림은 생각보다 자주 다르다. ㅋㅋ

이건 나중에 따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AI 이미지 생성

7타이핑하기 싫으면 그냥 말한다

ChatGPT 음성 대화

이건 사실 설명할 것도 없다.

이어폰 꽂고 한번 말해보면 무슨 뜻인지 안다.

AI하고 그냥 대화를 하는 것이다.

특히 머릿속 생각은 있는데 글로 정리가 안 될 때,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정리해달라고 하면 꽤 편하다.

다만 인터넷 연결이 좋지 않으면 가끔 정체불명의 외계어가 튀어나올 때가 있다.

심장 약한 분들은 조심. ㅋㅋ

8말 못 할 고민을 들어주는 친절한 상담가

살다 보면 사람에게 말하기 애매한 것도 있다.

가족에게 말하기도 그렇고, 친구에게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하기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당장 전문 상담사를 찾아갈 상황도 아닐 수 있다.

내가 지금 이런 일을 겪고 있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해?

내가 이 사람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AI가 내 인생을 대신 결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전문 상담사를 대신할 수도 없다.

그래도 내 말을 정리해주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도움은 될 수 있다.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열 번 하면 슬슬 미안해지지만 AI는 열한 번째도 들어준다. ㅋㅋ

단, 실명, 주소, 계좌번호, 회사 기밀 같은 민감한 정보는 굳이 넣지 않는 편이 좋다.

심각한 정신적 위기나 의료 문제라면 AI에게만 의지하지 말고 실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AI와 고민 상담하기

9여기서부터 조금 Advanced — 조사를 맡겨보기

AI에게 조사 맡기기

여기서부터는 단순히 질문하고 답을 받는 것보다 한 단계 더 나간다.

이 제품들을 비교해서 장단점을 알려줘.

이 주제에 대한 최근 자료를 찾아서 정리해줘.

내가 지원할 만한 채용공고를 찾아줘.

검색 결과 몇 개를 직접 열어보는 대신 조사 자체를 맡기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검색을 대신해주는 것’에서 ‘조사를 대신해주는 것’으로 넘어가는 단계 라고 생각한다.

10그리고 마침내 — 내가 없을 때도 일 시켜보기

AI 예약 작업과 자동화

여기서부터 내가 AI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조금씩 나온다.

예약 작업이다.

기간을 정한다.

매시간, 매일, 매주.

그리고 원하는 것을 부탁한다.

매일 아침 내가 관심 있을 만한 뉴스를 알려줘.

매주 이 주제를 조사해서 알려줘.

내가 지원할 만한 채용공고가 있는지 확인해줘.

여기에서 조금 더 응용하면 재미있어진다.

조사 → 보고서 → 내가 검토 → 다음 작업 진행

이렇게 AI를 질문 답변기가 아니라 일을 나누어 맡기는 상대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나도 아직 이것저것 시험해보는 중이다.


그래서 처음에 뭘 해야 할까?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ChatGPT를 열고 아무 말이나 해보면 된다.

오늘 저녁 뭐 먹을까?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프롬프트 공식을 먼저 외울 필요는 없다.

새 핸드폰을 샀다고 설명서 300페이지를 먼저 읽고 전화를 걸지는 않는다.

일단 전화를 건다.

쓰다 보니 사진도 찍게 되고, 지도를 쓰고, 신용카드가 되고, 신분증이 되고, 결국 핸드폰 하나 들고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

AI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물어본다.

조금 익숙해지면:

나 대신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내가 보고 있지 않을 때도 해달라고 한다.

친구가 되고,
선생님이 되고,
통역가가 되고,
상담 상대가 되고,
어쩌면 일을 대신해주는 동료가 될 수도 있다.

AI가 밥을 먹여줄지는 아직 모르겠다.

나도 그 답을 찾는 중이다.

그래도 세상이 이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굳이 멀리 서서 구경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조금 늦었어도 괜찮다.

나도 이제 막 해보는 중이다.

일단, 말을 걸어보자.

나도 아직 배우는 중이다.
앞으로 내가 직접 써보고, 실패하고, 알게 된 것들을 이곳에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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