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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6일 수요일

AI는 당첨 번호를 몰랐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AI에게 이번 주 로또 당첨 번호를 물어보는 장면
AI와 만들기 · YELLOW K 이야기

AI는 당첨 번호를 몰랐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미래를 알려달라고 물었다가,
엉뚱하게 첫 번째 웹툴을 만들게 된 이야기.

AI를 처음 깔았을 때 나는 거의 쓰지 않았다.

막연히 엄청 똑똑한 기계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뭘 물어봐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 어느 날 아주 중요한 질문을 했다.

“이번 주 로또 당첨 번호 알려줘.”

AI라면 이 정도는 알 줄 알았다.

세상의 지식을 다 배웠다는데 번호 6개쯤이야.

그런데 기대와 달리 AI는 갑자기 굉장히 어른스러워졌다.

미래의 당첨 번호는 예측할 수 없고, 각 추첨은 독립적이며, 과거 데이터가 다음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아주 친절하게 해줬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번호 몇 개를 아무렇게나 줬다.

아니, 그러니까 그걸 몰라서 물어본 게 아닌데.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러다 나중에 AI로 뭔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그 장면이 다시 생각났다.

그럼 당첨 번호를 맞혀달라고 하지 말고, 아예 번호를 고르는 도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게 LUCKY ENGINE의 시작이었다.

미래를 모르는 AI가 쓸모없는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조금 실망했다.

AI가 그렇게 똑똑하다면서 미래 번호 하나도 모른다니.

지금 생각하면 나는 AI를 무슨 전자 점쟁이쯤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AI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었다.

로또 추첨이 정상적으로 무작위라면 지난주 번호가 다음 주 번호를 결정하지 않는다.

최근에 어떤 번호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이번 주에 쉬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이제 슬슬 나올 차례가 되는 것도 아니다.

공에는 기억력이 없다.

이게 사람을 조금 서운하게 한다.

우리는 자꾸 숫자에서 이야기를 찾고 싶은데 숫자는 우리 사정에 별 관심이 없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해서
데이터를 볼 이유까지 없어지는 건 아닐 텐데?

당첨 번호를 알아맞히는 것은 불가능해도, 과거 결과를 정리하고 번호를 고르는 과정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드는 건 가능했다.

과거 로또 당첨 번호와 통계를 분석하는 장면
미래를 맞히는 대신, 과거의 숫자를 관찰해보기로 했다.

“번호 생성기”보다는 조금 더 해보고 싶었다

그냥 버튼 하나 누르면 무작위 숫자 6개가 나오는 건 금방 만들 수 있다.

지금은 AI에게 한 줄만 말해도 된다.

“로또 번호 뽑는 웹페이지 만들어줘.”

아마 커피 한 잔 식기 전에 비슷한 건 나올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만든 것 자체는 이제 별로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중요한 건 숫자를 뽑는 코드가 아니라 어떤 경험을 만들 것이냐였다.

과거 번호의 출현 빈도도 보여주고 싶었다.

홀수와 짝수가 어떻게 섞였는지, 숫자가 어느 구간에 몰렸는지, 연속 번호는 얼마나 등장했는지도 궁금했다.

물론 이런 데이터가 다음 당첨 번호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랜덤 버튼 하나 만들어놓고 AI라고 부른 건 아니구나.”

적어도 이 정도는 느낄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한 가지 선도 분명하게 정했다.

LUCKY ENGINE은 당첨 번호 예측기가 아니다.

미래를 맞힐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번호를 고르는 과정을 조금 더 흥미롭게 만드는 도구.

나는 그 정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 AI에게 이름을 붙였다

이 툴을 만들던 무렵부터 나는 ChatGPT와 대화를 꽤 많이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질문하는 대상이었다.

“이거 가능해?”

“이렇게 만들면 이상해?”

“이 기능은 어떻게 해야 돼?”

그러다 어느 날 물었다.

“내가 너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대답은 간단했다.

“코치라고 불러줘.”

좀 웃겼다.

그런데 꽤 잘 어울렸다.

선생님이라고 하기엔 내가 말을 너무 안 들었고, 비서라고 하기엔 의견이 너무 많았고, 친구라고 하기엔 자꾸 확률과 현실을 설명했다.

코치 정도가 딱이었다.

그날부터 나는 AI를 코치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 의미 없는 호칭이었다.

나중에는 프로젝트 매니저까지 됐다.

인생은 가끔 굉장히 이상한 방향으로 발전한다.

AI 코치와 대화하며 LUCKY ENGINE을 만드는 장면
처음엔 질문하는 대상이었던 AI가, 어느 순간 같이 만드는 상대가 됐다.

통계를 이야기하다가 운세까지 넣었다

LUCKY ENGINE도 처음부터 지금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꽤 진지하게 통계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과거 데이터. 출현 빈도. 번호 분포. 패턴.

그런데 어느 순간 코치님이 운이나 생년월일 같은 요소를 넣은 방식도 재미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쪽에서는 확률과 통계를 설명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운세 번호를 만들자는 AI.

일관성 측면에서는 꽤 자유로운 직원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로또라는 게 원래 그렇다.

누군가는 통계를 보고, 누군가는 생일을 넣고, 누군가는 꿈에 나온 숫자를 기억하고, 누군가는 그냥 자동을 산다.

그리고 추첨기가 돌아가는 순간 모두 똑같아진다.

통계를 믿고 싶은 날에는 통계로.
운을 믿고 싶은 날에는 운으로.

만들면서 처음 알게 된 것

LUCKY ENGINE을 만들기 전에는 AI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말을 아주 단순하게 생각했다.

아이디어를 말한다.

AI가 만든다.

끝.

실제로 첫 화면은 정말 빨리 나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어떤 설명을 넣을지. 통계는 어디까지 보여줄지. 사용자가 진짜 예측 도구로 오해하지 않게 어떻게 표현할지.

너무 많은 기능 때문에 복잡해지지는 않는지.

디자인은 왜 이렇게 이상한지.

버튼은 왜 또 저기로 갔는지.

하나씩 고치다 보니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됐다.

AI가 만들어주는 것보다
내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 훨씬 많았다.

AI 시대에 만들기 어려운 건 코드가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무엇을 만들지, 무엇을 빼야 할지, 언제 그만 만들지 정하는 게 더 어려웠다.

완성된 LUCKY ENGINE과 Weekly Test 기록 장면
결국 코드보다 오래 걸린 것은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최근 LUCKY ENGINE에 한 가지 기능을 더 넣어보고 싶어졌다.

매주 추첨 전에 LUCKY ENGINE이 딱 1개의 공식 번호 조합을 고르는 것이다.

추첨이 끝나면 실제 당첨 번호와 비교하고, 몇 개를 맞혔는지 그대로 기록한다.

다음 주에도 다시 하나를 고른다.

그리고 계속 쌓는다.

LUCKY ENGINE · WEEKLY TEST

예측이 아니라, 공개 기록으로 남긴다.

번호는 추첨 전에 1번만 확정한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바꾸지 않는다.

WEEK 01
ENGINE PICK : 03 · 11 · 19 · 24 · 36 · 42
WINNING NO. : — · — · — · — · — · —
MATCHES : — / 6
TESTED DRAWS : 1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정말 궁금하니까.

LUCKY ENGINE이 완전히 무작위로 고른 번호와 비교했을 때 아주 조금이라도 다른 결과를 보이는지.

아니면 몇 년 뒤,

“역시 AI도 로또 앞에서는 평등했습니다.”

라는 결론이 나오는지.

어느 쪽이든 꽤 재미있을 것 같다.

몇 번 운 좋게 맞았다고 당첨 확률이 올라갔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예언 성공률이 아니라 실제 기록이다.

몇 회 테스트했는지. 평균적으로 몇 개가 맞았는지. 최고 기록은 몇 개인지. 무작위 선택과 비교하면 어땠는지.

결론은 데이터가 쌓인 다음에 생각하면 된다.

처음 AI에게 물어본 것은 아주 단순했다.

“이번 주 당첨 번호 알려줘.”

원했던 답은 못 받았다.

지금도 못 받는다.

앞으로도 아마 못 받을 것이다.

그런데 그 실패한 질문 하나 때문에 작은 웹툴이 생겼다.

LUCKY ENGINE이라는 이름도 생겼고, 통계를 공부하게 됐고, 웹페이지를 만들게 됐고, AI에게 ‘코치님’이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생각해보면 꽤 수지맞은 질문이었다.

당첨 번호 6개 대신 프로젝트 하나를 받은 셈이다.

물론 나는 아직도 로또를 살 때 생각한다.

“이번에는 혹시?”

인간은 그렇게 쉽게 발전하지 않는다.

다만 이제는 번호를 받기만 기다리지는 않는다.

가끔은 내가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본다.

그쪽의 확률이 적어도 로또보다는 높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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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4일 월요일

AI로 부수입을 만들 수 있을까? 돈이 필요해서 직접 시작해봤다

퇴근 후 집에서 AI와 대화를 시작하는 장면
뭔가 하나,
나도 해보고 싶었다.
혹시…
이런 것도
만들 수 있을까?
AI와 일상   |   YELLOW K 이야기

돈이 필요해서 AI에게 말을 걸었다

특별한 능력도, 거창한 계획도 없었다.
그냥 내 삶을 조금 바꿔보고 싶었다.

나는 처음부터 AI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이 필요했다.

내 삶에는 풀어야 할 문제가 여러 개 있다고 느꼈다. 직장, 미래, 시간, 나이, 하고 싶은 일과 실제로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거리.

그런데 그중 하나만 조금 풀려도 다른 문제들이 덜 답답해질 것 같았다.

그 하나는 경제적인 문제였다.

돈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돈 때문에 선택지가 줄어드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돈은 행복을 사주지 못할지 몰라도, 적어도 “이건 돈 때문에 안 돼.”라는 문장은 몇 개 줄여준다.

퇴근 후 부수입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

01.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시간을 파는 일이었다

처음 떠올린 방법은 특별하지 않았다.

우버를 해볼까.
주말에 파트타임을 하나 더 할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내가 가진 시간을 더 팔면 돈을 조금 더 벌 수 있다.

하지만 평일에 회사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시간도 필요했고 체력도 필요했다.

저녁과 주말까지 다시 돈으로 바꾸기 시작하면 수입은 조금 늘어날지 몰라도 내게 남는 시간은 더 줄어들 것 같았다.

시간을 한 번 팔아서 한 번 돈을 받는 것 말고,
내가 만들어놓은 무언가가 계속 남는 방법은 없을까?
시간을 파는 일과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비교한 장면

02. 그런데 나는
만들 줄 아는 게 없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면 비슷한 단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온라인 비즈니스.
콘텐츠.
앱.
웹사이트.
디지털 상품.

듣기에는 멋있었다.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뭔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곧 아주 기본적인 문제가 생겼다.

나는 그걸 만들 줄 몰랐다.

나는 사업가도 아니었고 개발자도 아니었다. 코딩을 배워서 몇 년 뒤 새로운 직업을 갖겠다는 거창한 계획도 없었다.

내가 원한 것은 조금 더 단순했다.

지금 가진 능력과 시간으로 일단 작은 것부터 해보고 싶었다.

AI와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노트북 화면

03. AI의 첫 번째 장점은
똑똑함이 아니었다

지금은 AI 이야기를 하면 보통 성능부터 이야기한다.

어떤 모델이 더 똑똑한지, 코딩을 얼마나 잘하는지, 그림을 얼마나 잘 만드는지.

그런데 나에게 AI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냥 말을 걸기 쉬웠다.

코딩을 몰라도 됐다. 사업계획서가 없어도 됐다. 아이디어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도 일단 질문할 수 있었다.

“내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런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아이디어는 너무 이상한가?”

“사람들이 이런 걸 쓸까?”

질문하다 보니 생각이 모양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 것은 아니다.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닌 아이디어도 많았고, 만들다가 접은 것도 있었다. 괜찮아 보였는데 찾아보니 이미 세상에 수십 개 있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계속 대화하다 보니 변화가 생겼다.

처음에는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정도였던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첫 화면에는 이게 있고, 사용자가 이것을 입력하면 이런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 처럼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아이디어는 머릿속에 있을 때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래서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화면 위에 올려놓는 순간 현실이 된다.

버튼이 이상하고, 설명이 길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불편하고, 머릿속에서는 괜찮았던 기능이 실제로 써보니 별로일 때도 있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순간을 실패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도 발전이었다.

예전에는 아이디어가 머릿속에서 실패했다.

이제는 브라우저에서 실패한다.

적어도 한 단계는 앞으로 나온 실패다.

AI가 돈을 벌어준 것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분명하다.

AI를 사용한다고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AI에게 부업 아이디어를 100개 받아도 실행하지 않으면 수입은 0원이다.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고 사람들이 자동으로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앱을 만들었다고 다운로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나는 아직 이걸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0원에서 시작한 것도 아니다. 마이너스에서 시작해서 지금도 마이너스다.

도메인을 사고, 구독료를 내고, 이것저것 써보다 보니 돈은 꾸준히 나가는데 들어온 돈은 아직 없다.

현재까지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성실하게 발생하는 매출은 내가 매달 결제하는 구독료다.

언젠가는 돈이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만 놓고 보면 내가 AI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AI 회사들 매출에 성실하게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계속한다.

적어도 예전에는 돈이 없다고 생각만 했고, 지금은 돈을 쓰면서 뭔가를 만들고 있으니까.

이게 발전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통장만 보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돈은 안 벌렸는데, 이상하게 모르는 것은 계속 늘어났다.

웹사이트 하나 만들면 끝인 줄 알았더니 사람들이 들어오게 하려면 검색이 필요했고, 검색을 생각하면 SEO라는 것이 나왔다.

광고를 붙이면 돈이 생기는 줄 알았더니 먼저 심사를 받아야 했다.

앱을 만들면 바로 올릴 수 있는 줄 알았더니 스토어 정책이 있었고, 테스트가 있었고, 배포 조건이 있었다.

하나를 배우면 뒤에서 모르는 것 세 개가 따라 나왔다.

마치 문 하나 열었더니 방이 나온 게 아니라 복도가 나온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AI가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조금 다르게 느낀다.

가끔은 AI가 내가 모르고 있던 문제를 훨씬 빨리 발견하게 해주는 기계 같다.

예전 같으면 “웹사이트 하나 만들면 되겠지” 하고 몇 달은 행복하게 착각했을 일을, 이제는 며칠 만에 현실까지 끌고 와서 보여준다.

“여기 SEO 있습니다.”

“여기 정책 있습니다.”

“여기 심사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것도 알아야 합니다.”

참 친절하다.

문제는 너무 친절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계속하게 됐다.

돈은 아직 안 들어오지만, 적어도 예전보다 내가 뭘 모르는지는 훨씬 잘 알게 됐다.

그게 수익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면서 막연히 기대만 하던 상태에서는 조금 벗어난 셈이다.


내가 얻은 것은 아직 돈보다 가능성에 가깝다

예전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대부분 이렇게 끝났다.

“나는 그거 할 줄 모르는데.”

지금은 그 문장이 조금 바뀌었다.

“나는 그거 할 줄 모르는데… AI한테 한번 물어볼까?”

별것 아닌 차이처럼 보이지만 내게는 꽤 컸다.

모른다는 사실은 그대로다.

달라진 것은 그다음 행동이다.

예전에는 모르면 끝이었다.

지금은 모르면 질문한다. 질문하다 이해하면 만들어본다. 만들어보고 이상하면 고친다. 안 되면 다시 묻는다.

그리고 가끔은 정말 인터넷 주소 하나가 생긴다.

누군가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도구 하나가 남는다.

아직 이 일이 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처음과 비교하면 분명히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

예전의 나는 돈을 더 벌기 위해 내 시간을 더 팔 방법부터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가끔 다른 질문을 한다.

내 시간을 써서,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는 것을 만들 수는 없을까?

아마 내가 AI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진짜 이유는 그 질문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이 블로그는 AI 전문가가 사용법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성공한 사람이 결과를 정리해놓은 곳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는 비개발자가 자기 삶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 싶어서 AI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다가 작은 웹사이트를 만들고, 도구를 만들고, 망가뜨리고, 다시 고치고, 처음 보는 용어 때문에 당황하고, 그래도 계속 해보는 이야기다.

아직 나도 결말은 모른다.

그래서 계속 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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